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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금속, 높낮이와 각도 조절되는 맨홀 개발

최승균 기자
입력 : 
2017-07-11 15:12:23
수정 : 
2017-07-11 16: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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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동 디케이금속 대표가 27일 회사 내 전시실에서 높낮이 조절 맨홀 부착형 밸브시스템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최승균 기자]
수처리시설 및 밸브실 생산 전문업체인 '디케이(DK)금속'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높낮이와 경사도가 조절되는 상하수도 맨홀 밸브실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맨홀은 지하에 콘크리트로 공간을 만들어 밸브시설을 넣고 맨홀 입구를 벽돌이나 파이프 등으로 마감한 후 맨홀 뚜껑을 덮는 시공 방식을 써왔다. 그러나 이 방식은 시공 후 하중과 진동으로 도로표면이 파손돼 각종사고가 발생하고 보수비용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콘크리트 공간 내부에 들어가는 밸브시설에 누수가 되면서 맨홀뚜껑 위를 지나는 사람이 비오는 날 감전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맨홀 공사시 공사기간이 길고 도로를 막고 통행에 불편을 끼치는 등 민원도 발생돼 왔다.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디케이금속'이 개발한 높낮이 조절장치 부착형 밸브실 시스템은 이같은 불식을 완전히 씻어냈다. 맨홀 뚜껑과 밸브실을 일체형으로 제작해 높낮이와 경사도를 조절해 맨홀과 도로면이 수평이 되도록 시공할 수 있다. 또 시공 후에도 변형이 발생하지 않고, 도로 재포장에도 다시 높낮이와 경사를 조절할 수 있어 경제성과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맨홀과 연결되는 밸브시설이 들어가는 밸브실도 철재로 만들어 일체형으로 제작해 공급한다. 또 밸브시설 전체가 우수한 분체 도장으로 부식을 막을 수 있다. 이미 지난 2013년에 각각 개발된 높이조절 장치 부착형 밸브실은 공공기관에 들어가는 입찰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조달우수 제품으로 등록해 국내 100여곳의 지자체의 상하수도 시설에 공급되고 있다.

디케이금속은 이 제품에 대한 높은 기술력으로 지난해 9월 중소기업 기술혁신 대전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디케이금속은 최근 부산 강서구에 부산공장을 신축하고 이번에 새로 개발한 높낮이·경사도 조절 일체형 맨홀 밸브실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기존에 각각 높낮이와 경사지를 따로 설치하던 맨홀 밸브실 시설의 장점을 하나로 모아 발주처나 시공업체가 들어가는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대폭 절감토록 했다.

디케이금속은 이들 제품에 대한 해외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등 해외 바이어들이 제품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면서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디케이금속은 이번 제품을 통해 올해 매출 200억원 목표를 설정했다. 기존의 수주계약과 더불어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케이금속은 맨홀 밸브실 외에도 내진 설계 밸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경주 지진으로 인해 건축물에 대한 내진 규정이 강화됐으나 펌프실이나 배수 등 밸브시설에는 내진 설계 규정이 없다. 이에 디케이금속은 최근 새롭게 내진 설계 밸브를 개발했다. 360도 원형 이음관을 통해 지진 발생시 15도 이상 뒤틀림을 견뎌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이선동 디케이금속 대표는 "높낮이 조절 맨홀 부착형 밸브실은 국내에서 유일한 기술이다"며 "상하수도 등 수처리 시설 뿐만아니라 정유, 가스, 통신 등의 시설에도 적용 가능해 사용 범위가 아주 넓다"고 강조했다.

[김해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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